'영아 유기' 친구 P씨 주변 수사 주력…수사 장기화 가능성

  • 입력 2006년 7월 26일 15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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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서래마을 영아 냉동고 유기사건에 대한 수사가 별다른 진척이 없어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집주인인 프랑스인 C(40) 씨는 남은 휴가를 가족과 보내기 위해 갓난아이의 시신이 발견된 지 나흘 만인 26일 오전 프랑스로 돌아갔다.

경찰은 "뚜렷한 혐의를 찾을 수 없어 C 씨가 원하는 대로 출국을 허용했다"며 "C 씨의 유전자(DNA)를 분석하고 있어 관련 여부는 1~2주 내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C 씨가 프랑스에 가기 전 가정부가 출국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정부가 임신한 것처럼 갑자기 배가 나왔다는 이웃의 증언이 나와 가정부에 대한 혐의를 완전히 지울 수 없는 상황이다.

21일 가족과 함께 휴가를 떠난 C 씨의 친구 P 씨는 8월 26일 경 돌아올 예정이다. P 씨가 근무하는 회사 측은 경찰에서 "P 씨는 도망친 게 아니라 이미 예정된 휴가를 떠난 것일 뿐"이라고 진술했다.

옆집 주부가 13일 경 목격한 백인 소녀에 대해서도 다른 이웃이 26일 "원래 그 집에 자주 드나들던 백인 소녀가 있었다"고 말해 경찰이 확인 중이다.

특히 사고가 발생한 프랑스인 빌라 지역은 외진 곳이어서 더 이상의 목격담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고 방학을 맞아 거주 프랑스인 대부분 휴가를 떠나 수사에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장원재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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