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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7월 12일 1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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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 정윤기)는 12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에서 불법으로 카지노바를 운영한 혐의(도박개장 등)로 체포된 H카지노바 업주이자 폭력조직 '이리 구시장파' 행동대장인 지모 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앞서 11일 H카지노바를 전격 압수수색하고 현장에 있던 58명을 연행해 조사한 뒤 손님 30여 명은 일단 귀가 조치했다. 검찰은 체포되지 않은 카지노바 관계자 7명를 출금조치하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지 씨 등은 2005년 말 H카지노바를 연 뒤 카지노 게임인 '바카라' 등을 통해 하루에 수천 만 원씩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하루에 오고 간 판돈은 3억 원에 이른다.
검찰은 4개월간 손님으로 위장한 수사관을 H카지노바에 잠입시키는 등 영화를 방불케 하는 수사를 진행한 끝에 전북 지역 조폭의 자금이 유입된 단서를 확보하고 관련 계좌에서 입출금된 자금의 행방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들은 수사를 피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외부 간판 없이 건물 지하에 들어선 H카지노바에는 이중 철문이 설치됐고, 일반 손님들은 받지 않은 채 인근 소규모 카지노바에 출입하는 손님을 끌어들이는 방식으로 영업을 했다.
또 검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4, 5차례 영업을 일시 중단했다가 다시 열고, 먼저 텔레뱅킹과 무통장 입금 등을 통해 고객들로부터 돈을 받은 뒤 칩으로 바꿔주는 방법도 이용했다.
장택동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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