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외·고속버스 요금 줄줄이 인상…하반기엔 공공요금도

  • 입력 2006년 7월 11일 16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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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교통부가 시외버스와 고속버스 운임을 각각 18%, 8% 정도씩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시내버스, 택시, 상수도 요금 등 각종 공공요금도 줄줄이 인상을 앞두고 있어 정부의 하반기 물가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건교부는 지난해부터 큰 폭으로 오르고 있는 국제유가 등을 반영해 시외버스 및 고속버스 요금을 각각 18.14%, 8.19%씩 올려주기로 하고 재정경제부와 협의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현재 일반고속버스 요금은 △서울~부산 1만8400원 △서울~광주 1만4100원 △서울~대구 1만3600원이다. 또 시외 버스요금은 △서울(상봉터미널)~춘천 6700원 △서울(상봉터미널)~횡성 7800원 △서울(남부터미널)~음성 7300원이다.

그러나 재경부는 건교부의 시외·고속 버스요금 인상 요청에 대해 전반적인 물가관리 차원에서 큰 폭 인상은 곤란하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재경부 담당자는 "자칫하면 시외 고속버스요금이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면서 "건교부가 협의를 요청해온 인상 폭의 절반 정도에서 결정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버스 업계는 최근 국제유가 인상, 인건비 인상 등을 이유로 시외버스 요금은 34.7%, 고속버스 요금은 13.05% 올려달라고 건교부에 건의했다. 버스요금은 2004년 7월에 시외버스 12%, 고속버스 9% 각각 인상된 이후 동결돼 왔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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