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기초 탄탄하면 선행학습 해볼만

  • 입력 2006년 7월 11일 04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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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동안 2학기 공부를 준비시키려면 자녀의 학력이 어느 정도인지부터 살펴봐야 한다. 특히 수학은 기초가 탄탄하지 않다면 선행학습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여름방학 동안 2학기 공부를 준비시키려면 자녀의 학력이 어느 정도인지부터 살펴봐야 한다. 특히 수학은 기초가 탄탄하지 않다면 선행학습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얼마 안 있으면 초등학교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방학 동안 2학기를 대비한 공부를 어떻게 시켜야 할지 고민하는 학부모가 많다.

우선 아이가 학년별, 과목별로 현재 어떤 수준인지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초 학력이 부족한 경우라면 선행학습보다는 복습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고, 비교적 기초가 탄탄한 경우라면 선행학습을 시켜도 좋다.

○ 국어, 고학년 다양한 글쓰기 훈련을

국어는 학년과 관계없이 멀리 보고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1∼3학년은 문장 표현력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하고, 4∼6학년은 1000자 정도의 글을 쓸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 좋다. 특히 학년이 높아질수록 한자 어휘도 나오는 만큼 한자 학습을 병행하는 것도 좋은 보충학습이다.

1학년이라면 2학기 국어 읽기 교과서를 활용해 간단한 받아쓰기를 연습하는 것도 괜찮다. 쓰기 노트를 마련하고 교과서에 나오는 문장을 응용해 새로운 문장을 만드는 연습을 하면 표현력을 기를 수 있다.

만약 글자 쓰기가 엉망이면 방학 동안 글자쓰기 교정을 충실히 하는 것이 좋다. 1학년 때의 글씨가 고학년이 되어도 바뀌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2학년은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는 연습을 서서히 시작하면 좋다. 1분에 200∼300자의 문장을 능숙하게 읽을 수 있는지를 체크해 모자라는 부분을 보충시켜 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3, 4학년은 본격적으로 독서와 글쓰기 공부에 신경을 써야 하는 시기다. 방학 동안 일기를 꾸준히 쓰게 하고, 관찰 여행 견학 등 체험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글쓰기 경험을 갖게 하자.

5, 6학년은 신문, 잡지를 읽으면서 관심 분야를 스크랩하고, 특정 이슈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노트에 정리해 나가면 논술을 대비한 학습이 된다. 특히 빠른 시간 안에 긴 글을 읽는 독해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 수학, 6학년은 개념 총정리

어느 과목보다도 기초학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기초가 탄탄하지 않다면 선행학습은 오히려 시간 낭비가 될 수 있다.

1학년은 숫자를 100까지 읽고 쓰기가 가능한지, 수 배열 표에서 가로나 세로로 수 배열을 할 수 있는지가 선행학습을 할 수 있는 판단 기준이 된다. 연산 능력으로는 1에서 10까지 더하기를 할 수 있는지 체크해 보자.

2학년은 2자리 이상의 덧셈, 뺄셈, 곱하기가 자유자재로 되면 선행학습을 해도 된다. 또 분과 초의 시간 개념 및 도형의 분할과 모양의 회전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3학년은 3자리 이상의 덧셈, 뺄셈과 기초적인 나눗셈이 완성돼야 한다. 삼각형, 사각형, 직각의 개념 등도 이해하면 다음 학기 선행학습이 가능하다.

4학년은 큰 숫자에 대한 두려움이 없을 정도로 수에 대한 학습을 보충하고, 자연수의 사칙연산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지를 판단해 보강하면 좋다.

5학년은 분수 개념이 확실히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부족하다면 분수의 덧셈과 뺄셈을 보충하는 것이 2학기 선행학습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도형은 교과서를 활용해 입체도형의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좋다.

6학년은 분수의 사칙연산이 완성되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중학교에 올라가기 전에 초등학교 때 익혀두어야 할 모든 수학적 개념을 총점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영어, 저학년 매일 단어카드 활용

1∼3학년은 교과서에 나오는 단어를 위주로 매일 3∼5개의 단어를 그림 카드를 이용해 외우도록 한다. 4, 5학년은 단어 읽기가 가능한지 꼭 확인해야 한다. 영어 철자와 그 철자가 갖고 있는 소리를 이해해 정확히 발음할 수 있는지 체크해야 한다. 6학년이라면 1학기 영어 교과서의 간단한 기본 문장을 읽고 쓸 수 있는지 확인해 보고, 부족한 점이 있다면 선행학습보다는 복습에 시간을 쏟는 것이 좋다.

영어는 1학기 동안 배운 표현을 매일 일정 시간을 할애해 외우고 활용하도록 하면 복습도 되고, 2학기를 대비한 선행학습도 된다.

(도움말=구몬학습 교육연구소, 디딤돌넷스쿨)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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