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의 三寶’ 홍해삼 앞으론 실컷 먹겠네

  • 입력 2006년 6월 29일 06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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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해산물의 하나인 ‘홍해삼(紅海蔘)’을 인공적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제주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어업자원 감소에 대응하는 방안으로 지난해 초 홍해삼 대량생산 기술개발에 착수해 최근 인공종묘 생산에 성공을 거뒀다고 28일 밝혔다.

바다에서 채취한 어미 해삼을 육상수조에 담가놓은 뒤 인위적으로 산란을 유도, 어린 해삼으로 키워냈다.

2년 전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에서 인공수정에 성공했지만 이번에는 자연 산란을 통한 것이 특징.

인위적인 산란에는 수온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데 기술개발을 통해 어린 해삼을 대량으로 만들 수 있게 됐다.

해삼은 보통 홍해삼, 청해삼, 흑해삼으로 구분된다. 청해삼과 흑해삼은 종묘생산 기술이 보편화됐다.

홍해삼은 그동안 인공산란 유도가 까다로워 대량생산 기술개발에 어려움을 겪었다.

홍해삼은 제주연안을 비롯해 울릉도, 강원도 일부 연안에 분포하며 적색 또는 황갈색을 띤다.

가격은 홍해삼이 청해삼에 비해 30%가량 높다.

중국에서는 전복, 상어지느러미와 함께 바다의 삼보(三寶)로 불린다.

제주해양수산자원연구소 김수완 소장은 “해조류가 사라진 ‘사막화 어장’에서 서식이 가능해 어민 소득에 도움을 준다”며 “수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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