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大 음대에 첫 외국인 교수 브라이텐펠트 씨

  • 입력 2006년 6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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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음대에 외국인 교수가 처음 임용됐다.

서울대는 독일 출신의 유명 작곡가 겸 전자음악 연주가 롤란트 브라이텐펠트(53·사진) 씨가 작곡과 조교수로 임용돼 올 2학기부터 전자음악의 이론과 실기를 가르친다고 28일 밝혔다.

외국인이 서울대 전임 교원으로 임용되기는 지난해 공대 컴퓨터공학부 부교수로 부임한 호주 출신의 로버트 이언 매케이 교수에 이어 두 번째다.

브라이텐펠트 교수는 독일의 각종 콘서트와 연주회에서 전자음향 연출을 맡았던 작곡가 겸 연주가로 전자음악 분야에서 이론과 현장 경험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1982년 독일 드레스덴대를 졸업했고 1994년 프라이부르크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4년 스위스 보즈윌 예술재단이 주는 작곡상을 받았고, 1999년에는 독일의 한 방송사가 ‘롤란트 브라이텐펠트의 초상’이란 프로그램을 방영하기도 했다.

서울대 음대 정태봉(54·작곡과) 부학장은 “신시사이저나 컴퓨터 등 전자기기를 이용한 작곡이 현대음악의 한 흐름으로 자리 잡아 이 분야에 대한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브라이텐펠트 교수 임용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대 음대 교수들은 “독일에 체류 중인 브라이텐펠트 교수가 ‘라이브 전자음악의 저변을 넓히고 싶은 생각에 한국행을 택한 만큼 학생들을 열정적으로 가르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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