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형 사립 ‘민족사관中’ 설립 추진

강원 횡성군 민족사관고(교장 이돈희)를 운영하는 민족사관학원은 올해 3월 자립형사립중학교인 민족사관중(가칭) 설립 인가 신청을 강원도교육청에 냈지만 해당 교육청과 교육인적자원부가 이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이 학교 이돈희 교장은 “한국의 과학영재를 중학교 때부터 체계적으로 교육하자는 취지에서 민족사관중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민족사관중은 교과시험 대신 초등학교 성적과 잠재력 테스트, 교장 추첨으로 신입생 60명을 매년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민족사관중의 설립 인가 여부는 이달 말에 결정될 예정이지만 도교육청은 ‘설립 불가’ 쪽으로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장은 “도교육청이 기숙사 등 시설 미비 등을 지적하며 ‘시간을 두고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내년에 민족사관중의 신입생을 모집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교장은 시설 등을 보완해 민족사관중의 설립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횡성=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