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 이틀째 부분파업

  • 입력 2006년 6월 27일 15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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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박유기)가 27일 이틀째 부분파업을 했다.

이날 야간조 조합원은 오후 11시부터 2시간 동안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주간조는 정상근무를 했지만 잔업을 하지 않았다.

28일에는 주야간조가, 29일에는 주간조 조합원이 2시간씩 부분파업을 하면서 기업별 노조를 산업별 노조로 전환하기 위한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노조는 2003년 6월 산업별 노조로 전환하기 위한 투표를 실시했으나 62.05%의 찬성률로 3분의 2(66.7%)를 넘지 못해 부결됐다.

회사는 이틀간의 파업으로 자동차 4515대를 생산하지 못해 609억 원의 매출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한편 노조 승용1공장 대의원회 이모(43) 부대표는 27일 '제대로 된 산별, 조합원에게 희망 주는 산별, 지금은 아닙니다'는 제목의 유인물을 내고 "집행부가 충분한 의견수렴 없이 산별노조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산별노조: 사업장 규모와 소재지에 관계없이 동일 산업에 종사하면 비정규직이나 영세 사업장 근로자는 누구나 조합원으로 가입할 수 있는 전국 규모의 거대 노동조합. 산별노조 집행부에게 교섭권이 위임되기 때문에 개별기업의 사정이 도외시되거나 정치투쟁화 할 경우 개별기업은 불필요하게 파업에 동참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12월 현재 민주노총 소속 742개 노조(조합원 62만7684 명) 가운데 산별노조는 31개(28만2116명), 기업별 노조는 621개(34만5568명).

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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