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등 도심 ‘출근길 대란’ 없어…쓰레기 수거도 수월

  • 입력 2006년 6월 19일 07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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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독일 월드컵 G조 조별 리그 한국-프랑스전이 끝난 19일 아침 대규모 길거리 응원단이 운집한 서울 광화문과 서울광장 일대 등에서 우려했던 출근길 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각각 8만여 명과 10만여 명이 운집한 서울광장과 세종로 사거리는 경기가 끝난 뒤 응원인파가 곧바로 해산하기 시작했고 시민과 각 자치구, 자원봉사단체 등이 쓰레기 수거에 앞장서 지난 토고전에 비해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였다.

세종로 사거리에서는 축구경기에 앞서 이날 새벽 3시경 거리응원단이 도로를 점거하면서 교통이 전면 통제됐지만 경기가 끝나자마자 인파가 빠지면서 교통이 정상을 되찾았다.

서울광장, 청계광장, 상암월드컵경기장 등을 경유하는 시내버스 간·지선 33개 노선도 오전 5~10시 예비차가 총동원돼 배차 간격이 평소보다 1~2분 줄면서 버스 운행이 원활하게 이루어졌다.

서울광장, 청계광장, 상암월드컵경기장 등을 지나는 지하철 2·5·6호선도 이날 오전 5시30분부터 임시열차가 1,2편 추가 투입된 덕에 시청역, 광화문역, 종각역 등에서도 거리응원단과 출근길 시민의 혼잡은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상암 월드컵경기장 등 일부 지역에서는 운집한 인파에 비해 운행 버스가 다소 부족해 경기장에서 곧바로 출근, 등교에 나선 회사원과 학생들이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다.

서울경찰청 교통정보센터 관계자는 "다행히 경기가 끝난 뒤 곧바로 인파가 빠지기 시작해 애초 우려했던 교통 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며 "시민들이 출근을 걱정해서 일찍 서두른 것 같다"고 말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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