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5·31 격전지/광주 서구청장

  • 입력 2006년 5월 30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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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는 광주시청 입주 및 전남도청 무안이전의 영향으로 광주의 ‘제1 도심’으로 떠오른 지역.

인구 31만2500명, 유권자 22만2700명으로 4년 전 지방선거 때보다 각각 1만, 2만 여 명 늘었다.

광주지역 5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열린우리당 소속인 현직 구청장의 수성(守成)이 예상됐으나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피습사건을 기점으로 상황이 급변했다.

열린우리당은 “잠시 좁혀지는 듯 했던 민주당과의 격차가 다시 벌어지고 있다”며 낙승을 장담하고 있다.

민주당은 시장과 5개 구청장 등 ‘광주권 단체장 싹쓸이’를 공언하면서 “서구에 깃발을 꼽는 것도 이제 시간문제”라고 자신감을 나타낸다.

다만 ‘전략공천’에 맞서 한때 단식투쟁까지 벌였던 한화갑 대표 최측근 출신 무소속 신현구 후보를 다소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이다.

지난 주말부터 이어진 정동영 의장과 염동연 사무총장 등 열린우리당 수뇌부 지원유세와 이에 맞선 박광태 광주시장 후보와 이낙연 원내대표 등 민주당의 지원유세로 열기가 뜨겁다.

열린우리당 김종식 후보는 직업공무원 출신으로 서구 부청장을 지내다 민선 구청장이 된 뒤 재선고지에 도전했다.

‘서민 구청장’이미지를 강조하면서 “지역 내 1만3000여 가구 임대아파트 입주자를 위해 일방적 임대료인상과 편법분양을 막겠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민주당 전주언 후보는 광주상고를 졸업한 뒤 말단공무원으로 공직에 입문, 올 초 광주시 기획관리실장을 끝으로 선거전에 뛰어 들었다.

9급에서 2급까지 두루 거친 공직경험과 뚝심을 바탕으로 ‘전략공천’을 따내는 등 상당한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민주노동당 강기수 후보는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 파문 속에 서구지부장, 광주본부장을 지냈다. 해직과 수배, 구속의 곡절 끝에 구청장 출사표를 던졌다.

“30년 넘는 행정경험과 노조활동으로 절감한 공직사회의 부패와 비리를 바로 잡겠다”는 것이 출마동기.

무소속 신현구 후보는 5년이 넘도록 민주당 한화갑 대표 보좌관을 지낸 뒤 지난 총선 때부터 표밭을 갈아 왔다.

“부패한 정당정치를 탈피해 서구를 위해 일할 젊고 유능한 인물을 뽑아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광주=김 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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