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 히로뽕 ‘섹스 환각 파티’ 30명 검거

  • 입력 2006년 5월 23일 14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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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 임신부가 포함된 부녀자 14명과 남성 16명 등 30명이 채팅 등을 통해 만나 히로뽕을 복용한 뒤 성관계를 가져오다 검찰에 적발됐다.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2부(박정식 부장) 23일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유모(43·마약전과 6범) 씨와 미성년자 임신부 김모(18·여) 양 등 25명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다른 임신부 오모(29·여) 씨 등 3명을 불구속하고 자수한 홍모(23·여) 씨는 치료조건부 기소유예 했다. 또 달아난 유모(34) 씨는 지명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구속된 유씨는 올해 1월 임신 4개월인 김모(18·여) 양을 채팅을 통해 만나 광명전철역 인근 여관에서 히로뽕을 함께 복용한 뒤 성관계를 갖는 등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여성 14명과 안산, 시흥, 광명 일대를 돌며 히로뽕을 투약한 뒤 성관계를 가져 온 혐의다.

검찰조사결과 유씨는 채팅 등을 통해 만난 여성으로부터 또 다른 여성을 소개받는 방식으로 이들을 만났으며 이 여성들을 다시 자신에게 히로뽕을 공급해준 남성들에게 소개시켜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부녀자 가운데는 임신부 2명이 있었으나 아무 거리낌 없이 히로뽕을 투약하고 한번에 남성 2,3명과 집단 성관계를 가진 경우도 있었다"며 "이들은 기형아 출산에 대한 두려움조차 없을 정도로 무감각했다"고 말했다.

안산=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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