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북대-영남대, 향토 생활관 건립 ‘경쟁’

  • 입력 2006년 5월 19일 06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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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와 영남대가 각 지방자치단체의 협찬을 받아 농어촌 출신 학생들을 위한 ‘향토생활관’을 세우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는 자치단체와 협력해 농어촌 지역 인재를 많이 받아들이기 위한 전략이다.

향토생활관은 대학 소재지인 대구를 제외한 경북이나 경남 등지에서 진학하는 학생을 위한 새로운 형태의 기숙사로 출연금을 낸 자치단체 출신 학생들을 우선적으로 받아 들인다.

경북대는 올 2월 자치단체와 협력해 150억 원을 들여 캠퍼스에 현대식 향토생활관을 완공했다. 포항과 구미 등 경북 지역 12개 자치단체와 대구 달성군이 각각 1억∼3억 원 등 모두 36억 원을 출연했다.

모두 700여 명이 생활할 수 있는 10층짜리 생활관은 거실과 욕실이 있는 아파트형 시설이다.

출연금을 낸 자치단체는 1000만 원당 해당 지역 출신 한 명을 입주시킬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영남대는 경북대보다 시설이 더 나은 향토생활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경북 의성군은 최근 영남대와 향토생활관 건립협약을 맺고 3억 원을 출연하기로 했다.

영남대는 2008년까지 경북, 경남, 울산 지역의 자치단체 13곳과 협력해 40억 원을 모금할 계획이다.

영남대는 134억 원을 들여 2009년 경 현재 기숙사가 있는 남매지 쪽에 향토생활관을 완공할 예정이다.

건강관리실과 스카이라운지 등을 갖춘 이 생활관은 남학생용 15층, 여학생용 12층 등 3개 건물로 이뤄져 600명을 수용하게 된다.

영남대 우동기(禹東琪) 총장은 “경남북과 울산에서 매년 1200여 명이 진학하고 있다”며 “인재를 꾸준히 확보하기 위해 향토생활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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