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차 출입문 아래쪽엔 물체 감지 센서 없어”

  • 입력 2006년 5월 19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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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종로3가역에서 아이가 탄 유모차가 지하철 전동차 출입문에 끼어 수십 m 끌려간 사고는 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18일 사고 전동차를 점검한 결과 출입문 사이에 낀 물체를 감지하는 센서는 정상인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공사 관계자는 “출입문 위쪽 벽면에 센서가 달려있고 위쪽 부분에 공기압력을 가해 문을 닫는 방식이어서 아래쪽에 물체가 끼면 감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즉 출입문 윗부분은 7.5mm 정도의 가느다란 물체도 센서가 충분히 감지하지만 아래 부분으로 내려갈수록 문을 미는 힘이 떨어져 1cm가 넘는 물체가 끼어도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서울도시철도는 안전사고가 재발할 가능성을 우려해 센서를 아래쪽에 설치하는 방안에 대한 기술적 검토에 착수했다.

하지만 이물질이 자주 끼어 고장이 발생하는 등의 여러 문제가 있어 스크린도어 설치 확대, 안내원 배치 등의 사고예방 노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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