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못해도 성실한 학생이 기억에 남는다"

  • 입력 2006년 5월 9일 1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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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들에게 가장 많이 생각나는 제자는 공부는 못 해도 꾸준하고 성실했던 학생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제25회 스승의 날을 맞아 4월 13일부터 5월 2일까지 전국 유치원 및 초중고교 교사 12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꾸준하고 성실한 학생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답변이 47.6%이었다고 9일 발표했다.

반면 '말썽을 많이 피운 학생'과 '공부를 잘 한 학생'이 기억에 남는다는 답변은 19.7%와 4.8%에 그쳤다.

학생 지도 시 가장 힘든 점에는 '학부모의 지나친 간섭'이라는 답변이 23.6%로 가장 많았고 '학생들과의 가치관 차이'가 20.4%로 뒤를 이었다.

'반항적인 학생의 증가'와 '선생님을 우습게 보는 학생 태도'도 각각 18.3%와 14.2%로 나타나 최근의 교권실추를 반영하고 있었다.

현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해서는 75.8%가 69점 이하의 점수를 주었고 90점 이상은 0.3%에 그쳤다. 50점 미만이 26.3%로 가장 많았고 절반에 가까운 교사가 50~70점을 선택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영어마을 확대에는 52.8%가 찬성한 반면 38.6%는 반대했다.

한편 교원 10명 중 9명은 스승의 날 쉬는 것에 찬성하고 이것이 스승의 날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

고교 시험문제의 홈페이지 공개에 대해서는 교사 자율권 침해 등의 이유로 79.7%가 반대했고, 국가인권위원회의 두발자유화 및 초등학교 일기장 검사 금지 권고 결정에 대해서는 77.1%가 무책임하다고 답변했다.

최창봉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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