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씨는 경찰에서 “17일 오후 4시경 투숙한 이들이 퇴실하기로 한 이날 낮 12시가 지나도록 인기척이 없어 방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방바닥에 4명 모두가 반듯이 누워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플라스틱 통과 바지 주머니에 들어 있던 청산가리 덩어리 및 유서 2장을 발견해 이들이 극약을 먹고 집단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숨진 사람 가운데 김 씨가 유서에 경기 부천시의 S교회를 적어 놓은 것을 발견하고 이 교회 목사에게 전화로 김 씨의 인적사항을 확인했다.
김 씨는 17일 이 교회 목사에게 “어디 좀 다녀오겠다”고 인사한 뒤 곧바로 일행과 함께 정동진으로 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 씨는 유서에 자살의 단서가 될 만한 내용을 남기지는 않은 채 “더는 살아갈 용기가 없다. 굵고 짧은 인생 마감합니다”라고 적어 놓았다.
경찰은 이들의 관계와 인터넷 자살 사이트 가입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강릉=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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