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영어동화 베껴쓰다 ‘영작 킹’됐죠

  • 입력 2006년 4월 18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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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글쓰기는 짧은 시간에 실력을 높이기가 어렵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꾸준히 연습해야한다.영어일기를 쓰거나 외국 친구와 틈나는 대로 e메일을 주고받으면 좋다. 사진 제공 정철어학원주니어
영어 글쓰기는 짧은 시간에 실력을 높이기가 어렵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꾸준히 연습해야한다.영어일기를 쓰거나 외국 친구와 틈나는 대로 e메일을 주고받으면 좋다. 사진 제공 정철어학원주니어
최근 유아 및 초등학생 사이에 우리말 글쓰기뿐 아니라 영어 글쓰기도 인기를 끌고 있다. 5월부터 토플 출제방식이 변경돼 쓰기 부문이 강화되고, e메일을 통한 비즈니스 거래가 증가하면서 기업도 비즈니스 문서를 깔끔하게 쓸 정도의 영어 실력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철어학원주니어 이미정 연구원은 “자신의 생각을 조리 있게 표현하는 표현 영어가 중요해지면서 영어 쓰기가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며 “유아 및 초등학생의 경우 영어 쓰기 훈련을 하면서 우리말 표현력과 함께 논리적 사고력도 기를 수 있다”고 말했다.

글쓰기는 말하기 듣기 읽기를 포괄하는 영역으로 짧은 시간에 실력을 높이기 어렵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체계적으로 학습해 나가야 한다.

○흥미-만족감 느끼도록 단계별 지도

쓰기는 말하기 듣기 읽기등 다른 영역에 비해 어렵게 느껴진다. 우선 영어로 글을 쓰는 것이 재미있고 뿌듯하다는 학습동기를 심어 주는 것이 첫 번째 단계다.

이후에는 문장의 기본 구성을 가르쳐야 한다. 주어 동사 형용사 부사 등이 한 문장에서 어떻게 배치되는지 알아야 한다. 이 때 기본적인 문법은 습득하도록 해야 하지만 문법학습을 너무 강조해 아이가 시작부터 글쓰기에 질리도록 만드는 것은 피해야 한다. 교과서나 쉬운 문장으로 되어 있는 동화책, 어린이 영어신문 등에 나와 있는 문장을 베껴 쓰는 연습을 하면 효과적이다. 자신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문장에 대한 감각을 익힐 수 있다.

영어 문장에 대한 이해력이 어느 정도 높아지면 베껴 쓰면서 익혔던 문장을 듣고 받아쓰거나, 미완성 문장에서 빠진 문장 요소를 채우는 연습을 해보자. 완성된 문장을 베껴 쓰는 단계에서 한 단계 발전한 학습방법으로 부분 영작을 하면서 이후 스스로 하나의 문장을 쓰기 위한 토대 공부가 된다.

○교과서 외우는 것도 좋은 방법

아이가 영어 쓰기에 흥미를 갖게 하려면 문장 요소의 위치, 부정사 동명사 전치사의 활용 등 기본적인 문법은 가르치는 것이 좋다. 단, 문법을 위한 문법 공부는 절대 금물이다. 영어 작문을 위한 문법 공부라는 것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예전처럼 문법책 한 권을 처음부터 끝까지 마스터하는 방식이 아니라 필요한 부분을 그때그때 부분적으로 익히도록 한다.

또 교과서를 여러 번 베껴 쓰면서 아예 외우는 방법도 좋다. 교과서 학습 외에도 동화책이나 어린이 영어신문을 활용하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책과 신문을 읽으면서 좋은 문장을 정리해 조금씩 익혀 나가면 훗날 세련된 영어 문장을 쓸 수 있는 기본 자산이 된다.

또 많은 전문가가 ‘영어 쓰기공부의 지름길’로 추천하는 것이 영어일기 쓰기다. 처음에는 몇 문장 쓰기도 힘들겠지만 쉬운 문장부터 시작해 매일 일기를 쓰다 보면 어느 새 영작 실력이 부쩍 늘게 된다.

영어일기처럼 지속적이지는 않지만 해외 친구와 펜팔을 하면서 영어로 편지를 주고받는 것도 영작문 실력을 늘릴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영어쓰기 학원 과정 이용해 볼 만

정철어학원주니어(jr.jungchul.com)는 ‘정철제니스 GRE(Grammar, Reading, Essay Writing)’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문법 읽기 쓰기를 통틀어 가르치면서 어릴 때부터 원어민과 같은 어순 감각을 익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편지쓰기, 요약하기, 의견쓰기, 이야기 끝맺기, 경험 서술하기 등 다양한 장르의 글쓰기를 연습한 뒤 강사의 첨삭 지도를 받을 수 있다.

SDA삼육외국어학원은 최근 사이버학원(www.cybersda.com)에 ‘걸음마 영작문’ 강좌를 개설했다. 영어 이력서, 영문 메일 등을 쓸 수 있도록 기초적인 문장 요소부터 체계적으로 가르친다.

YBM/ECC는 2004년부터 작문과 독해 위주로 진행하는 ‘YBM 아카데미’를 운영 중이다. 소설, 편지, e메일, 통계표, 차트, 비즈니스 문서 등 다양한 지문을 독해하는 훈련과 함께 배운 문장을 번역하는 것을 시작으로 문장 쓰는 방법, 문단 구성 방법 등을 익힐 수 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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