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개교 100주년 기념 자선걷기대회

  • 입력 2006년 4월 16일 19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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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개교 100주년을 맞는 서울 시내 명문 사립고 5개교가 15일 남산에서 공동으로 불우이웃돕기 걷기대회를 열었다.

중동고 동문회가 개교기념 행사를 준비하다 공동 개최를 제의하자 다른 학교가 동의하면서 열린 행사였다.

보성고 숙명여고 중동고 진명여고 휘문고 등 5개교 동문과 재학생, 교직원 6000여 명은 15일 오전 남산 북측 산책로 2.5km 구간을 왕복한 뒤 국립극장에 모여 동문 연예인이 준비한 축하공연을 즐겼다.

참가자들은 '왕년의 비'라고 소개받은 보성고 출신 가수 김세환(57) 씨와 인기곡 '길가에 앉아'를 함께 불렀다.

보성고 출신 배우 조형기(47) 씨가 학창시절 이야기를 재미있게 얘기하자 모두 박장대소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행사에는 장상(張裳·숙명여고) 전 이화여대 총장, 한나라당 박계동(朴啓東·보성고) 의원 등 동문 정치·경제·문화계 인사가 참석했다.

이들은 참가비 3000여만 원을 복지단체인 '천사운동본부'에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진명여고는 1906년 4월, 숙명여고와 중동·휘문고는 같은 해 5월, 보성고는 9월에 개교했다.

중동고 총동문회 관계자는 "올해로 개교 100주년을 맞이한 서울 5개 고교 동문이 공동으로 축하하는 자리를 계기로 사회통합에 앞장서자는 의미로 걷기대회를 열었다"고 말했다.

문병기 기자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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