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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4월 14일 11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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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관계자는 "한나라당측 요구와 수사팀의 자체 판단에 따라 공천헌금 제공자측을 우선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며 "다음 수사 일정은 오늘 조사가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김덕룡 의원 부인에게 올해 2월부터 수차례에 걸쳐 4억4000만원을 갖다 준 서초구청장 후보 공천희망자 한모 씨 부부와 올해 1월 박성범 의원 부인에게 미화 21만달러 및 1000만원 다발이 든 케이크 상자를 제공한 장모(여) 씨 등 3명을 이날 오전 소환했다.
장 씨는 지난달 10일 순직한 성낙합 전 중구청장 부인의 인척이며, 미화와 한화 등 현금 외에도 명품 가방과 모피코트, 고급양주 등도 박 의원측에 제공한 인물이다.
검찰은 출석한 이들은 상대로 금품을 전달한 경위와 금품을 돌려받았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 의원측은 한 씨에게 돈을 가져가라고 연락했으나 이리저리 피해 애를 먹었다고 말하는 반면 한 씨는 그런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하는 등 양측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박 의원측과 장 씨도 금품을 돌려줬는지를 놓고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검찰은 공천헌금 제공자측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두 의원 부인의 소환 일정 등 향후 구체적인 수사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검찰이 한나라당의 수사의뢰서 접수 이후 보여준 수사 행보에 비춰보면 이들 의원 부인의 소환 조사도 다음 주중에 실시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또 이날 조사에서 김·박 의원이 직접 연루된 정황 등이 포착되면 두 의원의 출국금지 조치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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