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조업 ‘시간당 보수’ 상승률 1위

  • 입력 2006년 4월 13일 03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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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제조업 근로자들이 받는 시간당 보수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최근 27개국 제조업 근로자의 시간당 보수가 어떻게 변했는지를 조사해 발표했다.

시간당 보수에는 임금과 함께 사용자가 부담하는 사회보험 지출 등 기타 노동비용이 포함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1990년을 100으로 한 한국 제조업 근로자의 시간당 보수는 2003년 279로 13년 만에 179% 높아져 상승률 1위에 올랐다.

이 같은 상승률은 일본(8위, 60.2%) 대만(12위, 50.2%) 미국(13위, 49.3%) 등은 물론 2위인 싱가포르(98.8%)보다도 월등히 높은 것이다.

조사 대상 27개국 가운데 맨 하위인 이탈리아는 같은 기간 제조업 근로자의 시간당 보수가 6.2% 오르는 데 그쳤다.

한은 관계자는 “과거 절대적으로 낮았던 한국 제조업 근로자의 임금이 제자리를 찾은 것으로 볼 수 있지만 기업이 노동절약적 기술의 채택을 가속화함으로써 고용 창출 기회가 줄어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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