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기 수시]언어+수리 ‘통합교과형 논술’ 대비해야

  • 입력 2006년 4월 11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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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학년도 1학기 수시에서는 2008학년도에 각 대학이 도입하기로 한 통합교과형 논술고사 유형이 첫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에는 지난해에 비해 출제경향이 바뀐 대학이 많아 주의해야 한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2007학년도 1학기 수시에서는 2008학년도에 각 대학이 도입하기로 한 통합교과형 논술고사 유형이 첫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에는 지난해에 비해 출제경향이 바뀐 대학이 많아 주의해야 한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대학들은 1학기 수시모집에서 대부분 학교생활기록부, 논술고사, 면접·구술고사를 조합해 전형을 실시한다. 학생부는 2학년까지의 성적만 반영하기 때문에 이미 결정된 것이고 결국 논술이나 면접·구술고사가 당락을 좌우한다.

고려대 동국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전북대 중앙대 한양대 등 10개 대학은 논술을 20% 이상 반영한다.

주요 대학들은 2008학년도 대입부터 통합교과형 논술 출제를 예고한 상태여서 본격 시행에 앞서 올 1, 2학기 수시부터 새 논술 유형을 시험해 볼 가능성이 있다. 고려대와 이화여대는 언어 수리논술을 합쳐 통합교과형으로 출제한다. 영어논술도 논술가이드라인에 위배되기 때문에 폐지했다.

○ 인문-자연계 공동제시문도

통합교과형 논술에 대한 정확한 정의는 없지만 서울대가 2008학년도 논술 예시문항으로 제시한 것과 유사한 형태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논술에 언어와 수리 관련 문항 등이 포함된 형태로 ‘다(多)문항-다(多)논제-다(多)논술’ 방식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는 지난해 1학기 수시 논술에서는 인문·자연계 공동 제시문을 출제했지만, 2학기 논술에서는 인문계와 자연계를 분리했다. 인문계는 5개, 자연계는 3개의 지문을 제시한 뒤 인문 자연 공통으로 세부 논제를 2문항씩 내고 국한문 혼용으로 110∼140자 분량으로 제시문 요약→제시문 전체의 공통 주제를 찾아 연관관계 서술→자신의 견해를 인문계 750∼850자, 자연계 130∼160자로 논술하도록 요구했다.

통합논술에서도 이런 출제 방식이 강화될 전망이다. 단일 교과 제시문이나 단수 논제를 전개하는 1000∼2500자의 긴 고전적 논술이 사라질 수 있다.

서울대의 2008학년도 통합교과형 논술 예시안이나 이화여대의 지난해 논술처럼 다문항, 다논제 형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런 유형은 제시문 독해 요약 능력, 제시문 분석 및 주제 추론 능력, 공통 주제에 대한 자기견해 표현 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것이다.

이화여대는 복수주제 복수논술 형식을 유지하면서 문항을 늘릴 수 있다. 요약설명형, 비판형, 종합형, 조건제시 완성형 등 대학별 문제 유형에 따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수리논술은 고난도의 풀이형 문제보다는 수리적 개념의 실생활 적용 문제, 도표 및 그래프 분석 문제, 수리적 사고에 입각한 정책결정 문제 등으로 나올 수 있어 다양한 서술형 수리논술에도 대비해야 한다.

서강대 한국외국어대 한양대도 새로운 논술을 출제할 가능성이 높다. 서강대는 지난해 2학기 수시에서 제시어를 사용해 논술 문제를 완성하는 조건제시형 논술을 출제했다. 논리성, 어휘 구사 능력을 동시에 평가하기 위한 것이다.

한국외국어대는 논제에 한자를 출제해 한자 독해 능력을 평가했다. 한양대는 정시모집에서 영화 포스터를, 성균관대는 2학기 수시에서 도표를 제시문의 일부로 활용했다.

○ 심층면접 비율 상향조정 경향

대학들은 1학기 수시에서 심층면접의 비율을 상향 조정했다. 연세대의 경우 지난해 15%에서 25%로 높였다. 서강대는 2단계에서 전공구술면접을 20%, 한양대도 2단계에서 심층면접을 60%나 반영한다.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지원동기, 장래희망, 학업계획 등 기초 소양과 관련된 질문에 대비해야 한다. 인문계는 철학적 고전지문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각종 시사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 도출 능력을 길러야 한다. 지원 학과의 전공지식도 어느 정도 공부해둬야 한다.

반면 자연계는 고난도 수학 문제의 풀이과정을 면접관 앞에서 설명하는 방식을 대비해야 한다. 일부 대학은 수학문제 외에 과학 문제도 심층면접 문제로 출제하는 만큼 기출 문제를 미리 풀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채광석 학림논술 아카데미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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