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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4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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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올봄에 황사가 2, 3차례 더 찾아올 것으로 보고 있다.
10일에는 전국에 걸쳐 비가 내려 황사 먼지를 씻어 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날 서울과 경기는 10∼40mm, 충청은 20∼50mm, 영호남과 제주는 30∼60mm의 비가 내리고 곳에 따라 80mm의 강수량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들어 최악의 황사=8일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한때 m³당 2300μg까지 올라가 평소의 20배를 넘었다. 맨눈으로 볼 수 있는 가시거리는 1km로 평소의 5분의 1에 못 미쳤다.
이번 황사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휴교 사태를 빚었던 2002년 3월 21일 이후 가장 강력했던 것으로 기록됐다. 당시 최대 미세먼지 농도는 m³당 2778μg이었다.
기상청은 이날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제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방에서 m³당 400∼2370μg 수준이었던 것으로 집계했다.
이날 서울을 비롯한 곳곳에 올해 첫 황사경보(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 m³당 1000μg 이상, 2시간 이상 지속)가 내려졌다.
하늘을 뒤덮은 누런 흙먼지로 주말 야외 놀이공원이나 등산로는 입장객이 평소보다 20∼30% 줄어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황사특보가 해제된 9일 서울의 낮 기온이 21.8도까지 오르는 등 대부분 지역이 초여름 날씨를 보여 나들이객이 많았다.
▽강한 황사의 원인=기상청은 이번 황사가 서쪽이 아닌 동쪽에서 먼저 관측돼 매우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황사는 주로 서북쪽에서 다가와 중국 베이징(北京) 등에 먼저 나타난다. 하지만 이번 황사는 만주에서 발생해 북한을 거쳐 바로 남한 지역으로 내려왔다.
이 때문에 예측하기가 힘들었을 뿐만 아니라 바람이 약해 흙먼지가 오랫동안 한반도 상공에 머물러 그 영향력이 컸다.
최근 황사 발생지인 중국 내륙의 사막지역은 평년에 비해 고온 건조해 황사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황사의 영향=황사는 1∼10μm(1μm는 100만분의 1m) 크기의 미세먼지를 다량 함유하고 있다. 황사 입자가 호흡기를 통해 폐에 달라붙으면 호흡기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황사는 또 눈 점막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황사는 알칼리성 물질을 많이 포함하고 있어 산성비를 중화하고 토양에 석회 성분을 공급해 산성화된 토양을 중화하는 긍정적 효과도 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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