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에서 400여m 떨어진 1만 2000m² 크기의 이 섬에는 수령 70년 이상인 동백나무 700여 그루와 40년 이상인 해송 400여 그루, 30년 이상인 벚나무 120여 그루, 수 백년 동안 자리를 지켜온 후박나무 등으로 뒤덮여 있어 196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하지만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동백나무를 밀반출하거나 훼손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문화재청은 1992년부터 2011년까지 20년간 목도에 일반인의 출입을 금지시켰다.
올해로 출입금지 15년째를 맞은 목도는 옛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1992년부터 목도 관리인을 맡고 있는 최영찬(崔永鑽·62) 씨는 “관광객이 드나들 때는 동백나무 묘목이 뽑혀나가는 등 산림의 훼손 정도가 심했다”면서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된 이후 동백나무의 새 묘목이 많이 자라고 있어 목도의 다른 이름인 ‘동백섬’의 명성을 되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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