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가짜… 가짜가 판친다

  • 입력 2006년 3월 29일 03시 04분


중국에서 만들어져 국내로 들어온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 토익 성적표 등 각종 자격증과 증명서들. 창원=연합뉴스
중국에서 만들어져 국내로 들어온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 토익 성적표 등 각종 자격증과 증명서들. 창원=연합뉴스
중국서 배달된 ‘위조 면허-자격증’

중국에서 만든 가짜 자격증을 사서 이용한 사람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남경찰청 외사수사대는 인터넷 동호회(카페)의 자격증 위조 광고를 보고 중국 위조책으로부터 위조된 운전면허증 주민등록증 등을 사들이고 다른 사람에게 알선한 혐의로 조모(28) 정모(27) 씨 등 2명을 28일 구속했다.

경찰은 또 자격증을 사들여 사용한 곽모(29) 씨 등 48명을 입건했다.

조 씨 등은 유흥업소에 취직하려던 김모(18) 양 등 10대 3명에게 1인당 150만 원씩 모두 450만 원을 받고 국제 택배로 가짜 주민등록증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곽 씨 등 48명은 취업이나 대학 편입 등을 위해 20만∼90만 원을 주고 토플 토익 성적표와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 외국 대학 졸업증명서, 외국인 등록증을 사들여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재수생 이모(21) 씨는 부모에게서 삼수 허락을 받기 위해 높은 점수의 수능성적표 위조를 주문했고, 양모(18) 양은 여자라는 사실을 숨기고 남자로 생활하기 위해 허위 주민등록증을 산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가짜 외국인 등록증으로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출입한 사람은 있었으나 위조 서류를 내고 편입이나 취업에 성공한 경우는 없었다”고 말했다.

창원=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전당포도 속은 ‘무늬만 금붙이’

겉은 금이지만 속은 납 등으로 채운 가짜 귀금속을 만들어 전당포에 맡기고 돈을 챙겨 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연합뉴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은이나 납으로 속을 채운 가짜 금제품을 전당포에 맡기고 돈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황모(52) 씨 등 2명을 28일 구속했다. 경찰은 또 엄모(52) 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최모(50) 씨 등 2명을 수배했다.

황 씨 등은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경기 강원 충청 대전 지역 전당포 26곳에서 44차례에 걸쳐 가짜 금제품 1932돈쭝(7.3kg)을 맡기고 1억여 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금세공 기술자인 황 씨는 지난해 3월 경기 평택시 신대동 단독주택에 귀금속 공장을 차려놓고 겉부분 15% 정도만 금으로 입힌 목걸이 등 가짜 귀금속을 만들어 엄 씨 등을 시켜 전당포에 맡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만든 1000여 돈의 금제품이 일반인에게 유통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초등생도 배운 ‘프린터 지폐복사’

국세청 홍보물도 배포 중단
국세청은 전국 중고등학교에 나눠 주려던 ‘5000원에 포함된 세금 이야기’라는 홍보물 배포를 28일 중단했다. 이 홍보물이 일부에서 위조지폐로 사용될 수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연합뉴스

직접 만든 위조지폐를 사용한 초등학생이 적발됐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컬러 프린터로 위조지폐를 만들어 사용한 박모(11·초등학교 6년) 군을 28일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박 군은 자신의 집에서 스캐너와 컬러 프린터를 이용하여 1만 원권 3장을 위조해 25, 27일 자신이 사는 동네의 슈퍼마켓에서 과자를 사며 각각 한 장씩을 사용한 혐의다.

경찰은 박 군이 25일 1900원짜리 과자를 사고 위조한 1만 원짜리 지폐 한 장을 냈으며, 이틀 뒤 같은 가게에서 900원어치 과자를 사고 거스름돈을 받으려다 조잡한 지폐를 이상히 여긴 가게 주인의 신고로 적발됐다고 밝혔다.

박 군은 경찰에서 “영화에서 지폐를 위조하는 것을 보고 호기심이 생겨 따라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박 군이 나이가 어려 훈방했다고 밝혔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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