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임재식 서울경찰청 차장 조사

  • 입력 2006년 3월 28일 03시 00분


코멘트
브로커 윤상림(54·구속 기소) 씨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김경수·金敬洙)는 27일 청부 수사 의혹을 받아 온 임재식(林在植·서울경찰청 차장) 전 전북경찰청장을 소환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 검찰은 임 차장을 상대로 전북청장으로 있던 지난해 4월 윤 씨의 전화를 받고 전북청 광역수사대에 김모 씨에 대한 수사를 지시했는지 조사했다.

당시 전북청 광역수사대는 부동산업자 이모(여·구속) 씨 부부가 윤 씨에게 부탁한 김 씨에 대한 수사를 벌였다. 윤 씨는 이 씨 부부에게서 수사 청탁 사례비 명목으로 5000만 원을 건네받은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임 차장은 검찰에서 “이 씨 부부가 ‘전북지역 조직폭력배에게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며 정식 진정서를 들고 와 사건접수를 요청했다”면서 “통상적인 민원사건 처리 절차를 따라 처리했기 때문에 한 점의 부끄럼도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최광식(崔光植) 전 경찰청 차장이 윤 씨와 돈거래를 한 단서를 추가로 확보하고 조만간 최 전 차장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