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사이트 다음에는 ‘롯데월드 무료 개방 원망스럽습니다’라는 제목의 서명운동 공간이 마련됐으며 누리꾼들은 1만 명을 목표로 한 항의 서명을 시작했다.
ID가 ‘파스텔’인 누리꾼은 “롯데월드가 무료 개방한 이유는 사람을 상대로 안전에 대한 임상실험을 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특히 롯데월드 측이 사고 원인을 시민 의식 부족으로 돌린 데 대해 누리꾼들은 분개했다. 서명에 동참한 한 누리꾼은 “(사고 원인을) 시민의 질서 의식 부족 탓으로 돌리니 어처구니없다”고 적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롯데월드 안티카페에도 무료 개장 행사를 “‘고객 사은 행사’가 아닌 ‘고객 사고 행사’”라고 비꼬는 글 등이 올라오고 있다.
롯데월드 측은 누리꾼의 비난이 거세지자 사고대책위를 구성하고 부상자에 대해 치료비와 입원비 등을 지급하기로 27일 결정했다.
한편 서울 송파경찰서는 26, 27일 이틀간 롯데월드 지원부문장 노모(54) 씨 등 롯데월드 관계자 10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업무상 과실 여부 및 사후 조치의 적절성 등을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많은 인파로 사고가 예견됐는데도 행사를 무리하게 강행했고 안전조치도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책임 소재를 가려 관계자를 형사 입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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