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범죄피해자센터, 범죄 피해자와 가족에 지원금 전달

  • 입력 2006년 3월 24일 17시 40분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힘내세요."

서울 동부범죄피해자지원센터는 24일 오전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서 범죄 피해자와 가족에게 '범죄피해자 피해회복지원비'를 전달했다. 피해자와 가족들은 어려운 생활 여건에도 불구하고 밝은 표정이었다.

마침 이날은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된 범죄피해자보호법의 시행령이 발효된 첫날이기도 했다.

중국 지린(吉林)성 투먼(圖們)시에 사는 교포 김모(14) 양은 지난해 1월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으로 어머니 박모(당시 37세) 씨를 잃었다. 박 씨는 남편과 이혼하고 김 양의 교육비를 벌기 위해 2004년 9월 혼자 한국에 와서 일하다가 변을 당했다.

어머니의 죽음으로 중학교까지 그만둬야 할 상황에 내몰린 김 양의 사연을 들은 담당검사가 생활지원을 의뢰한 덕분에 김 양은 한 달에 7만 원씩 3년간 260만 원의 생활비를 지원받게 됐다. 지원센터는 이날 중국의 김 양에게 지원금을 송금했다.

70대 노모와 함께 살던 양모(41·은평구 증산동) 씨는 올해 1월 강도가 휘두른 흉기에 2차례 찔려 중상을 입고 1급 장애 판정을 받았다. 병원비가 모자라 퇴원위기에 몰렸던 양 씨는 지원센터로부터 의료비 150만 원을 지급받아 한숨을 돌렸다.

지원센터 김홍열(金洪悅) 행정실장은 "범죄 피해자들 상당수가 생활고 등 어려움을 겪어도 이들을 돌봐줄 만한 대책이 제대로 없다"면서 "앞으로도 피해자와 가족에 대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윤완준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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