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테니스’ 멤버 최회장, 지하철공사 하도급 논란

  • 입력 2006년 3월 24일 17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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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의 '공짜 테니스' 논란과 관련해 서울 남산 실내 테니스장 모임에 동석했던 서울테니스협회 최 모 회장이 서울 지하철 9호선 공사의 하도급에 참여한 업체 대표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서울시는 하도급은 시공사에서 결정하는 것으로 서울시와는 무관하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2월부터 연말까지 이 시장의 남산테니스 예약을 맡았던 최 회장은 터널공사 전문업체인 D사의 실질적인 대표로 알려졌다.

D사는 현재 A건설의 하도급을 받아 지하철 9호선 914공구의 공사를 하고 있다. 하도급 금액은 약 84억 원.

지하철 9호선 1단계 공사는 김포공항~노량진~강남대로 구간(총 25.5㎞)이며 2008년 말 개통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하도급은 시공사가 임의로 선정한 뒤 서울시에 단순 통보하는 것이어서 원천적으로 로비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해명했다.

이 시장도 지난 20일 기자회견 당시 "테니스 모임은 순수했고 로비는 전혀 없었다"며 특혜 의혹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한편 서울시는 '공짜 테니스' 논란과 관련해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시체육회를 자체 감사하기로 했다.

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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