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청라지구에 천연기념물 10여종 서식 확인

  • 입력 2006년 3월 8일 0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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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인천 서구 청라지구에 황새, 수리부엉이 등 10여 종의 천연기념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녹색연합은 7일 “청라지구 개발 시행자인 한국토지공사가 실시한 환경영향평가에서 보고 되지 않은 천연기념물이 최근 모니터링을 통해 새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청라지구 논 지대에서는 충남 천수만, 전남 주남저수지, 제주도 등에만 도래하는 것으로 알려진 황새 4마리가 발견됐다.

황새는 시베리아, 연해주 남부, 중국 동부, 한국에 사는 멸종위기조류로 1968년 천연기념물 199호로 지정됐다.

이 외 청라지구에서 확인된 천연기념물은 큰고니, 재두루미, 황조롱이, 잿빛개구리매, 큰기러기, 칡부엉이.

큰고니가 발견된 지역에는 왜가리 50여 마리와 큰기러기, 고방오리, 흰뺨검동오리, 넓적부리 등 다양한 종류의 철새가 찾아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녹색연합 한승우 사무처장은 “2004년 실시된 청라지구 환경영항평가에서는 말뚱가리, 큰기러기, 잿빛개구리매, 황조롱이 등 4종의 천연기념물만 있다고 보고 됐다”며 “생태적 가치가 높은 생물이 계속 발견돼 보존대책과 대체 서식지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540만 평 규모의 청라지구에서는 아파트 등 1단계 공사가 올 상반기 중 착공될 예정이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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