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5·31선거‘空約’ 몰아냅시다”

  • 입력 2006년 3월 6일 06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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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전국 시장 군수 구청장의 정책연구모임인 전국청년시장군수구청장회(회장 엄태영·嚴泰永 충북 제천시장)가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매니페스토(Manifesto) 운동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했다.

구청장회는 3, 4일 대전 유성구 레전드 호텔에서 세미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모임에는 회원 27명 가운데 18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지역감정 악용 및 지키지 못할 공약 배격 △주민이 공감하고 평가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한 뒤 주민의 심판 수용 △분열과 대립이 아닌 상생 선거풍토 조성 등 3개 항을 다짐하고 이번 선거를 정책선거로 치르기로 했다.

선언식이 끝난 뒤 최영출(崔永出) 충북대 교수가 ‘영국 매니페스토 제도의 의미와 시사점’, 김형춘(金瀅春) 국민대 교수가 ‘지방선거와 효율적인 지방행정’을 주제로 강의했다.

최 교수는 “매니페스토는 추상적인 단어 대신 숫자가 있는 공약”이라며 “예를 들어 복지관을 건립한다면 몇 개를 언제까지 어떤 규모로 짓는다는 내용과 함께 경제적 타당성과 기대효과까지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공약은 만들기 쉽지 않고 사후 평가에서 불리할 수 있지만 정책선거를 위해서는 그런 부담을 감내하는 후보자가 많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청년시장군수구청장회 고문인 강형기(姜瑩基) 충북대 교수는 “선거가 분열과 대립, 정당과 중앙정치 눈치보기의 구태에서 벗어나 상생과 정책의 선거로 거듭나는데 젊은 지도자들이 앞장서기를 기대해 선언식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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