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공명선거’맛보고 공명선거 합시다

  • 입력 2006년 2월 28일 06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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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5.31 지방선거 약속해요.”

충북 증평군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방선거 입후보 예정자에게 ‘공명선거’라는 글씨가 새겨진 사과(사진)를 전달하는 이색 공명선거운동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증평군 선관위는 27일 오후 선거관리위원회 회의실에서 군수 및 도의원, 군의원 입후보 예정자, 정당 관계자 등 50여 명을 대상으로 선거법 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선관위는 입후보 예정자의 공명선거를 유도하기 위한 ‘준법 선거 실천을 위한 공개서약식’을 갖고 ‘공명선거’라는 문구가 새겨진 사과를 2개 씩 전달했다.

증평군 선관위 직원들이 증평읍 연탄리 반재달 씨 과수원에서 직접 재배해 수확한 것.

증평군 선관위는 유통업체들이 수능시험을 앞두고 ‘합격기원’ 문구가 새겨진 사과를 판매하는 것에 착안, 지난해 5월 반 씨의 과수원의 사과에 ‘공명선거’ 스티커를 붙여 햇빛이 받지 않도록 했다. 그 뒤 선관위 직원들은 사과나무를 정성스럽게 관리해 지난해 10월 말∼11월 초 표면에 ‘공명선거’ 글자가 새겨진 사과 1500여 개를 수확했다.

선관위는 이 사과를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충북도내 다른 입후보자에게도 전달하고 공명선거 캠페인을 통해 주민들에게 나눠 줄 계획이다.

증평군 선관위 김우정 홍보담당은 “‘합격기원’ 사과에 아이디어를 얻어 이 ‘공명선거’사과를 재배했다”며 “이 사과가 지방선거에서 불법사례를 뿌리 뽑는 공명선거의 상징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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