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교육청 “신입생 당분간 교복 안입어도된다”

  • 입력 2006년 2월 21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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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단체의 ‘교복값 거품 빼기 운동’과 관련해 강원도교육청은 중고교에 입학하는 신입생이 당분간 교복을 입지 않아도 불이익을 주지 말라는 내용의 공문을 각 학교에 띄웠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앞서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학사모)’은 17일 강원도교육청을 방문해 교복 가격이 현실에 맞게 인하될 때까지 신입생에 한해 교복을 입지 않더라도 학교 측에서 제재하지 말아 줄 것을 요청했다.

강원도교육청 관계자는 “교복과 관련해 교육청에 문의전화를 하는 학부모도 많았다”며 “교복 채택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는 내용도 각 학교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 부산 대전 등 3개 교육청은 “단위 학교에서 학교장이나 학생운영위원회가 자체적으로 결정할 사안일 뿐 교육청이 일괄적으로 지시하거나 규제할 사항이 아니다”고 밝히고 있다.

학사모는 13일 기자회견에서 “일부 대기업 교복 업체들이 교복값을 지나치게 부풀려 판매한다”며 “각 시도 교육청에 협조 공문을 보내 교복값이 인하될 때까지 평상복을 입고 등교할 수 있도록 요청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대기업 교복 업체들은 학부모와 학생의 반응을 살피면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S업체 관계자는 “현재 학사모와도 협의를 하고 있고, 개선 방향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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