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늦깎이 자매-부녀 나란히 학사모

  • 입력 2006년 2월 18일 09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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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깎이 대학생인 자매가 같은 학과를 함께 졸업했다. 또 아버지와 딸이 같은 대학 졸업식에서 나란히 학사모를 썼다.

17일 도립 충북과학대학 졸업식장에 최옥자(51·옥천군 옥천읍) 순자(47·영동군 영동읍) 씨 자매가 앉아 있었다.

이들은 2년 전 만학도 전형을 통해 환경생명과학과에 입학했다. 순자 씨는 평균평점 4.49점(만점 4.5점)으로 수석졸업. 옥자 씨는 평균평점 4.42점으로 과에서 3등이다.

최옥자 씨는 아들의 대학입시를 도와주다가 다시 공부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동생을 설득해서 학원을 다니며 준비했다.

늦게 시작한 대학생활이지만 자매는 학과 장학금을 번갈아 받을 정도로 ‘공부벌레’가 됐다.

충북 청원의 충청대를 17일 졸업한 권호택(47·경영정보과) 씨는 딸 소희(22) 씨와 동문이다. 소희 씨는 같은 대학 화장품과학과에 다닌다.

권 씨 부녀 외에 가족 5명이 이 대학을 나왔거나 재학 중이다. 호택 씨는 “가족이 집안 대소사로 모이면 ‘충청대 동창회’가 열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충청대는 권 씨 부녀에게 특별상으로 ‘동문가족상’을 수여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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