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유형문화재 제216호인 하서유묵목판은 총 56점으로 이번에 도난당한 2점은 서원이 관람객 탁본 체험을 위해 경장각에 보관해 왔다. 나머지 목판 54점은 무인 경비장치가 설치된 장판각에 있다.
도난당한 2점은 조선시대 인종이 성리학 대가인 하서 김인후(河西 金麟厚·1510∼1560) 선생에게 하사한 ‘묵죽도(墨竹圖)’를 선조 1년(1568년)과 영조 46년(1770년)에 가로 70cm, 세로 100cm 크기로 새긴 것이다.
경찰은 문화재 전문 절도단의 범행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필암서원은 호남 유림이 하서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조선 선조 23년(1590년)에 창건한 사우(祠宇)로 대원군의 서원 철폐 때도 피해를 보지 않았다.
장성=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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