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필암서원 문화재 도난…河西유묵목판 2점

  • 입력 2006년 2월 17일 03시 06분


코멘트
조선시대 대표적 사액서원(임금이 이름이나 토지 등 재산을 하사한 서원)인 전남 장성군 필암서원에서 최근 도난당한 하서유묵목판 가운데 일부. 장성=연합뉴스
조선시대 대표적 사액서원(임금이 이름이나 토지 등 재산을 하사한 서원)인 전남 장성군 필암서원에서 최근 도난당한 하서유묵목판 가운데 일부. 장성=연합뉴스
전남 장성경찰서는 장성군 황룡면 필암서원 경장각에 보관하고 있던 하서유묵목판(河西遺墨木板) 2점이 2∼6일에 없어져 수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필암서원은 국가사적 제242호로 지정돼 있다.

전남도유형문화재 제216호인 하서유묵목판은 총 56점으로 이번에 도난당한 2점은 서원이 관람객 탁본 체험을 위해 경장각에 보관해 왔다. 나머지 목판 54점은 무인 경비장치가 설치된 장판각에 있다.

도난당한 2점은 조선시대 인종이 성리학 대가인 하서 김인후(河西 金麟厚·1510∼1560) 선생에게 하사한 ‘묵죽도(墨竹圖)’를 선조 1년(1568년)과 영조 46년(1770년)에 가로 70cm, 세로 100cm 크기로 새긴 것이다.

경찰은 문화재 전문 절도단의 범행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필암서원은 호남 유림이 하서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조선 선조 23년(1590년)에 창건한 사우(祠宇)로 대원군의 서원 철폐 때도 피해를 보지 않았다.

장성=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