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 온산공단 내 동 제련 회사인 LS니코동제련㈜이 지난해 사내 금연운동을 벌이면서 금연에 실패한 직원들이 낸 위약금으로 혼자 사는 노인 돕기에 나서 화제다.
이 회사는 지난해 4월부터 ‘금연운동 200일’을 시작했다. 참여한 흡연자는 98명.
회사는 금연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1인당 10만 원씩, 회사도 같은 액수의 돈을 출자형식으로 내 금연 성공자에게는 20만 원씩 되돌려주고, 실패하면 그 돈으로 불우이웃을 돕기로 했다. 그 결과 42명(성공률 43%)이 금연에 성공했고 56명은 실패해 560만원의 위약금이 생겼다.
회사는 이 돈으로 공장 인근에 거주하는 혼자 사는 노인들을 돕기로 하고 이달 중으로 대상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금연 관리는 엄격했다. ‘나의 명예와 의지력을 걸고 금연하겠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받은 뒤 ‘남편께서 금연하기로 결심했으니 적극 도와달라’는 가정통지문도 보냈다.
금연운동 참여자에게는 같은 부서의 비흡연 동료 1명을 ‘금연 도우미’로 선정해 도움을 받게 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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