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영남권 누가 뛰나

  • 입력 2006년 2월 10일 0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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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인가, 민주노동당인가.’

5·31 울산시장 선거는 영남권인 데다 근로자가 많은 지역의 특성상 두 정당 간의 대결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에서는 박맹우(朴孟雨·57) 현 시장과 이채익(李埰益·52) 울산 남구청장이 직간접적으로 출마를 선언한 상태. 또 최병국(崔炳國·65·울산 남을·가나다 순) 국회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박 시장은 지난해 국제포경위원회(IWC)와 전국체전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태화강을 되살리는 등 임기 4년 동안 시민의 삶의 질을 꾸준히 개선한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울산을 세계적인 동북아 중심도시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시정을 한 번 더 맡는 게 순리”라고 주장했다.

이 구청장은 한번 만난 사람은 이름과 직업을 정확히 기억할 정도로 친화력이 뛰어나 ‘바닥 표’를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 의원이 출마하지 않는다면’이라는 전제조건을 달아 시장 출마의사를 밝힌 그는 “민선 자치단체장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 울산시장을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검 중수부장과 전주지검장 출신인 최 의원은 “국회의원에 더 충실하고 싶다”며 아직은 시장 경선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 그러나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둔 한나라당의 울산시장 ‘전략공천 후보 0순위’로 꼽히고 있다.

한나라당은 늦어도 다음달 중순까지 후보를 확정할 방침이다.

민노당에서는 김창현(金昌鉉·45) 전 사무총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초대 민선 울산 동구청장을 지낸 그는 “울산을 노동자 서민을 위한 정책을 펼치는 진보정당의 핵심거점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라면 기꺼이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은 2002년 지방선거 때 민노당과 범시민·사회단체 단일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송철호(宋哲鎬·58) 국민고충처리위원장이 꼽히고 있다.

그는 “현 직책을 계속 수행하고 싶다”며 고사하고 있지만 여당에서 마땅한 대안이 없을 경우 ‘차출’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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