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시의회, 중앙버스전용차로 사업 제동

  • 입력 2006년 1월 27일 03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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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대중교통체계 개편의 핵심 사업인 중앙버스전용차로 사업이 대폭적인 예산 삭감으로 상당기간 지연되거나 축소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2008년까지 16개 노선, 총 191.2km의 중앙버스전용차로를 건설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240억 원을 들여 동작∼신반포로, 송파∼자양로, 양화∼신촌로 등 3개 노선에 21.2km를 건설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중앙버스전용차로 설치 구간의 횡단보도에서 보행자 교통사고가 크게 늘어나는 등 안전문제가 집중 제기되면서 시의회가 관련 예산을 70% 가까이 삭감했다.

안전문제에 발목이 잡혀 정상적인 사업 추진 자체가 불가능해진 상황에 빠진 것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횡단보도 교통사고율을 낮추기 위해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에 관련 연구용역을 발주하는 한편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지나가는 횡단보도 부근에서 속력을 낮춰 운행하도록 하는 등의 대책을 강구 중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 관계자는 26일 “중앙버스전용차로 건설이라는 정책 방향은 전혀 바뀌지 않았으나 시민의 안전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안전대책을 보강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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