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배정거부 일단모면]“사학 협박” 장외투쟁 더 세게

  • 입력 2006년 1월 9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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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공권력을 무기로 사립학교를 협박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8일 정부의 강경 드라이브를 이같이 비난하며 사학법 무효화를 위한 장외 투쟁을 더욱 세게 전개해 나간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계진(李季振)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부 여당이 사학을 협박하고 윽박질러 급한 불을 껐지만 잔불은 여전하다”며 “가장 근본적이고 간단한 진화 방법은 사학법 재개정 선언뿐이다”라고 잘라 말했다.

임태희(任太熙) 의원은 “정부의 비리 사학에 대한 검찰 수사 및 합동감사 방침은 과거 권위주의 정부 시절에 말을 듣지 않는 기업을 세무조사로 협박해 돈을 뜯어내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정부의 초강수에 사학 재단이 움찔하며 꼬리를 내리는 듯한 자세를 보이고 있어 한나라당의 장외 투쟁도 동력을 잃을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 고위 관계자는 “우리의 장외 투쟁은 사학을 옹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국가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것이다. 위축될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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