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영산강 馬韓문화 본격개발

  • 입력 2006년 1월 4일 09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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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대사의 미스테리를 푸는 열쇠로 주목받는 영산강 유역이 고대문화권 특정지역으로 본격 개발된다.

영산강 유역 고대문화권에는 한반도 고대묘제의 전시장인 나주 반남고분군을 비롯한 묘제와 유물이 있다. 고대 서남부지역을 지배했던 마한의 마지막 중심지로 고고학적 가치가 큰 곳이다.

전남도는 건설교통부에 승인 요청한 ‘영산강유역 고대문화권 특정지역 지정 및 개발계획’이 최근 국토정책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올해부터 사업을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영산강을 중심으로 나주, 담양, 화순, 해남, 영암, 무안, 함평, 장성 등 8개 시군 809km²를 2015년까지 3단계로 나눠 42개 사업을 추진하는 내용이다.

국비 5304억 원, 지방비 5542억 원, 민자 455억 원 등 모두 1조1301억 원을 투입한다. 부문별로 보면 문화재정비 844억 원, 문화유적 전승 2109억 원, 관광휴양시설 확충 2726억 원, 기반시설 5622억 원 등이다.

영산강 유역을 고대문화와 자연환경의 복합관광지대로 조성하기 위해 나주∼함평∼무안으로 이어지는 48.7km의 영산강 강변도로를 만들 계획이다.

영산강 유역의 문화유적지를 거미줄처럼 이어주고 자전거 하이킹도로와 마라톤코스로 활용해 관광수요 창출에 한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는 올해 나주시 반남역사공원 조성 등 11개 사업(154억 원)을 추진하고 지역민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심포지엄을 열기로 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영산강 유역의 마한 문화와 유적, 대형 분묘 보전사업과 함께 관광개발사업이 본격화 되면 생산유발 2조1000억 원, 부가가치 9700억 원, 2만7000여 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정지역:

2002년 제정된 ‘지역균형개발 및 지방중소기업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정할 수 있다. 역사문화유산의 보전과 정비, 관광자원의 개발을 위한 기반시설 설치, 주변지역과의 연계개발 또는 정비가 필요한 지역이 대상. 건설교통부 장관이 지방자치단체장과 협의한 후 국토건설종합계획 심의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한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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