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인구 180만명선 무너졌다…통계청 “계속 줄어들듯”

  • 입력 2005년 12월 29일 08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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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인구의 180만 명 선이 무너졌다.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인구주택총조사 잠정집계 결과에 따르면 11월1일 현재 전북도 인구는 178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0년 인구총조사 당시 189만1000명에 비하면 11만 명, 가장 많던 1966년 252만명에 비하면 무려 70만 명 이상이 줄어든 수치다. 성별로는 남성 87만6000명, 여성 90만5000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2만9000여명 많았다.

전북 인구는 전국 인구의 3.8%를 차지, 1960년 9.6%, 1966년 8%, 1995년 4.3%, 2000년 4.1%로 떨어진 후 처음으로 3%대로 내려앉았다.

전북의 인구밀도는 km² 당 221명으로 전국 평균 474명의 절반 수준이었고 가구수는 62만 가구에 가구당 주민수 2.76명으로 조사됐다.

도시화율(동 지역의 인구비중)은 69.5%로 5년전에 비해 3.1% 포인트 높아져 주민수가 줄어가는 가운데 도시집중과 농촌공동화는 더욱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 관계자는 “제조업 기반이 극히 취약한 데다 서비스 업종도 인구감소로 시장을 형성하지 못해 젊은층이 지속적으로 빠져 나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출산율을 높이려고 각종 보조금 지원과 세제 감면 혜택 등을 주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효과가 미미한 편”이라면서 “향후 인구수에 정확한 추정과 이에 따른 각종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은 2020년 전북의 인구 추계와 관련, 149만7000여명으로 예측해 전북의 인구유출에 대한 심각성을 지적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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