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사학수호 운동본부장 내정 김성영 총장

  • 입력 2005년 1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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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 사립학교법 반대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해 온 개신교계의 연합기구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최성규·崔聖奎 목사)가 ‘사학수호 범국민운동본부’를 결성하고 1000만 명 서명운동에 들어갈 태세다. 개신교계는 전체 종교계 사학 중 76%(490개교 중 373개교)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기 때문에 사학법 개정안 반대운동의 중심에 있다.

한기총은 범국민운동본부 구성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26일 김성영(金成榮·58·사진) 성결대 총장을 본부장에 내정했다. 김 본부장은 “다른 종단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연합해 일이 잘 되도록 섬기고 도와주는 일만 하겠다. 결코 개신교계가 앞질러 나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개신교 혼자 일하는 것이 아니라 주요 종단들이 협력해 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종단들이 함께 힘을 모으고 범국민운동본부를 결성해 악법을 저지해 나가야죠. 다른 종단들과 긴급히 모임을 열고 앞으로의 대책을 논의할 작정입니다.”

그는 다른 종단에 더 적합한 인물이 있다면 본부장 자리도 내놓겠다고 말했다. 한기총이 범국민운동본부의 발족을 주도하고 있지만 다른 종단을 비롯한 모든 국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열어 놓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천주교 김수환(金壽煥) 추기경이 전례 없이 이 문제에 대해 강하게 말씀하신 것도 범종교적 대응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며 낙관했다.

윤정국 문화전문기자 jk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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