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아름다운 ‘방과후 교실’

  • 입력 2005년 12월 26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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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 남편과 사별한 김모(45) 씨는 중학교 1학년인 아들이 수영을 배우고 싶다고 말할 때마다 “나중에 배우자”고 말해야 했다.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인 김 씨는 10만 원 안팎의 사교육비를 대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최근 김 씨의 아들은 서울 노원구 하계동 연촌초등학교 방과후 교실인 ‘아름뜰학교’에서 무료로 수영을 배우고 있다.

12일 문을 연 ‘아름뜰학교’는 축구 수영 배드민턴 등 예체능과 과학 수학 등 50개 강좌를 개설했다. 이용자는 인근 8개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생 200여 명. 다른 학교 학생까지 방과후 교실을 이용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연촌초등학교 관계자는 “학교 안에 수영장과 체육관을 갖췄고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강습료를 2만 원으로 책정했다”며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층은 무료”라고 말했다.

연촌초등학교는 인근 학교 학생의 수송을 돕기 위해 셔틀버스 2대를 마련했고 내년에는 원어민영어교실(300명 규모)도 열 계획이다. 02-978-5872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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