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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12월 19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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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탐구’ 선택과목이 당락 가를듯
이번 수능에서 한 문제씩만 틀린 두 인문계 수험생의 성적표를 입수해 분석했다. 언어 수리 외국어영역은 같고 사회탐구 선택과목만 달랐다.
A 학생은 외국어영역에서 2점짜리 한 문제를 틀려 원점수 총점은 498점, 표준점수는 680점, 백분위는 689점을 받았다.
B 학생은 사탐 선택과목 중 한국지리에서 3점짜리 한 문제를 틀렸다. 그 결과 총점 497점, 표준점수 709점, 백분위 697점을 받아 표준점수에서 전국 최고 득점 학생으로 추정되고 있다.
원점수는 B 학생이 A 학생보다 1점 낮지만 사탐에서 어렵게 출제된 과목을 선택했기 때문에 표준점수는 29점, 백분위는 8점이 높았다.
대성학원 이영덕(李永德) 평가실장은 “대부분의 대학은 표준점수를 그대로 쓰고 서울대 등 주요 대학은 보정점수를 적용하지만 선택과목에 따른 차를 없앨 수는 없다”고 말했다.
| 탐구영역 선택과목에 따른 표준점수 비교 | ||||||||
| 인문계 A학생 | ||||||||
| 구분 | 언어 | 수리(나) | 외국어 | 국사 | 경제 | 한국근현대사 | 세계사 | 총점 |
| 원점수 | 100 | 100 | 98 | 50 | 50 | 50 | 50 | 498 |
| 표준점수 | 127 | 152 | 140 | 66 | 67 | 65 | 63 | 680 |
| 백분위 | 99 | 100 | 99 | 99 | 99 | 98 | 95 | 689 |
| 인문계 B학생 | ||||||||
| 구분 | 언어 | 수리(나) | 외국어 | 국사 | 윤리 | 한국지리 | 법과사회 | 총점 |
| 원점수 | 100 | 100 | 100 | 50 | 50 | 47 | 50 | 497 |
| 표준점수 | 127 | 152 | 142 | 66 | 71 | 74 | 77 | 709 |
| 백분위 | 99 | 100 | 100 | 99 | 99 | 100 | 100 | 697 |
| 자료: 대성학원 | ||||||||
홍성철 기자 sungchul@donga.com
◆2. ‘수리 나’ 응시자 백분위가 유리
수리 ‘가’형(자연계) 만점자의 표준점수가 146점인 데 비해 ‘나’형은 152점으로 높게 나오자 ‘가’형 응시자들이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자연계 수험생이 인문계 수험생이 주로 지원하는 수리 ‘나’형 시험을 보고 자연계로 지원할 경우 ‘가’형 응시자가 피해를 본다는 것이다. 올해 수리 ‘나’형 응시자는 지난해보다 6만5000여 명 늘었는데 입시 전문가들은 5만 명은 자연계 수험생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중앙학원 입시설명회에 참석한 자연계열 재수생인 홍모(19) 씨는 “‘가’형은 ‘나’형보다 훨씬 어렵고 노력도 몇 배 해야 한다”며 “쉽게 공부한 학생이 유리한 점수를 받는 것은 시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는 ‘가’형만 요구하지만 성균관대 경희대 중앙대 등은 ‘가’ ‘나’형 응시자가 모두 지원할 수 있는 곳이 많다.
입시 전문가들은 “표준점수보다 백분위만 쓰는 대학은 ‘나’형이 유리하다”며 “그러나 수리 ‘가’형에 가산점을 주는 대학은 가산점이 6% 이상 돼야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수리 가-나 형 가산점 유불리 비교 | ||||||
| 원점수 | 표준점수 | 백분위 | ||||
| 가 | 나 | ‘가’형 불리 비율 | 가 | 나 | ‘가’형 불리 비율 | |
| 100 | 146 | 152 | 4.1% | 100 | 100 | - |
| 95 | 141 | 148 | 5.0% | 99 | 99 | - |
| 90 | 136 | 143 | 5.1% | 97 | 98 | 1.0% |
| 85 | 131 | 139 | 6.1% | 94 | 96 | 2.1% |
| 80 | 126 | 135 | 7.1% | 90 | 94 | 4.4% |
| 74 | 121 | 129 | 6.6% | 84 | 90 | 7.1% |
| 70 | 117 | 126 | 7.7% | 78 | 86 | 10.3% |
| 64 | 111 | 121 | 9.0% | 69 | 81 | 17.4% |
| 60 | 107 | 117 | 9.3% | 62 | 76 | 22.6% |
| 55 | 102 | 113 | 10.8% | 53 | 71 | 34.0% |
| 49 | 96 | 108 | 12.5% | 42 | 66 | 57.1% |
| 자료: 중앙학원 | ||||||
이인철 기자 inchul@donga.com
◆3. ‘언어’ 상위권 표준점수差 적어
표준점수와 백분위의 점수차가 가장 큰 영역은 언어영역이다. 언어 성적이 좋은 학생은 백분위 활용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C 학생은 표준점수로 언어 119, 수리 126, 외국어 130, 탐구 135점, D학생은 언어 126, 수리 123, 외국어 129, 탐구 125점을 받았다. 표준점수로 C 학생의 총점이 510점으로 503점인 D 학생보다 7점 높았다.
그러나 백분위 총점에선 C 학생이 357점인 데 비해 D 학생은 363점으로 역전현상이 발생했다. D 학생은 언어의 표준점수에서 7점 높았지만 백분위에선 15점 앞섰다. 반면 탐구영역에서의 표준점수 차 10점은 백분위에서 6점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중앙학원 김영일 원장은 “쉬웠던 언어영역은 전체적으로 표준점수가 낮기 때문에 언어 성적이 좋은 학생은 백분위 활용 대학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백분위 활용 대학은 이화여대 서울교대 홍익대 숭실대 등 107개 대학이며 서울대 고려대 등 22개 대학이 언어 수리 외국어는 표준점수를, 탐구영역은 백분위를 반영한다.
| 표준점수와 백분위에 따른 점수 변화 비교 | ||||||||||
| 구 분 | 표준점수 | 백분위 | ||||||||
| 언어 | 수리‘나’ | 외국어 | 사탐 | 계 | 언어 | 수리‘나’ | 외국어 | 사탐 | 계 | |
| 수험생 C | 119 | 126 | 130 | 135 | 510 | 83 | 86 | 93 | 95 | 357 |
| 수험생 D | 126 | 123 | 129 | 125 | 503 | 98 | 84 | 92 | 89 | 363 |
| 차(C-D) | -7 | +3 | +1 | +10 | +7 | -15 | +2 | +1 | +6 | -6 |
| 사탐은 상위 3개 과목 성적을 집계해 표준점수 200점 만점, 백분위 100점 만점으로 환산함.(자료: 중앙학원) | ||||||||||
이성주 기자 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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