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독서시스템’ 대성공

  • 입력 2005년 12월 13일 0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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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교육청이 자체 개발한 온라인 독서교육지원시스템(http://reading.busanedu.net)이 초중고 학생들의 독서열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12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2004년에 도입한 이 독서시스템을 통한 학생들의 도서대출이 올해 400만권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독서시스템과 유기적으로 연동되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디지털라이브러리시스템(DLS)을 통해 분석한 결과 도서대출 실적은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352만권으로 연말까지 400만권을 넘길 전망이다. 부산시교육청은 내년 500만권을 목표로 하고 있다.

DLS만 단독 운영했던 2002년과 2003년에는 등록된 학생들의 도서대출 실적이 각각 11만권과 85만권에 불과했지만 부산시교육청이 독서시스템을 개발한 2004년에는 239만권으로 급증했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대출하는 도서는 DLS를 통해 자동으로 전산망에 입력되며 독서시스템으로 온라인 독서지도를 받을 수 있다.

특히 학생들이 추천도서를 읽은 뒤 해당 도서에 대해 온라인으로 출제되는 문제를 풀면 ‘독서쿠폰’이 발급되고, 학교는 이 쿠폰의 점수를 평가해 상장과 도서상품권 등의 상품을 지급해 독서에 대한 관심을 높여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은 독서시스템을 통해 △독후감 △일기 △동시 △편지 △논술 쓰기 등을 할 수 있고 교사들은 온라인으로 학생들의 이 같은 활동 상황을 파악해 지도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현재 이 시스템에 등록한 학생은 부산지역 20만 명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25만 명에 이르고 1인당 한 해 평균 독서량은 16권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기존 시스템은 학교에서만 이용이 가능했지만 올 10월에 배포된 업그레이드 버전은 집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 독서시스템의 서버 구입과 프로그램 개발 등에 14억3500만 원을 투입한 부산시교육청은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기능도 보강할 방침이다.

부산시교육청 학교정책과 성명석(成明錫) 장학사는 “컴퓨터에 익숙한 신세대들의 기호에 맞게 재미있는 내용의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이 효과를 거둔 것 같다”며 “상상력 개발의 중요성과 대입논술의 비중이 커지면서 이용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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