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초고층아파트 분양 ‘찬바람’

  • 입력 2005년 12월 10일 06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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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7월 대구에서 평당 분양가 1000만 원 시대를 처음으로 여는 등 분양가 고공행진을 주도한 수성구에서 이달 분양되는 초고층 아파트의 분양가가 관할 구청의 인하 권고로 크게 낮아지는 등 제동이 걸렸다.

또 최근 수성구에서 분양된 주상복합 아파트의 계약률이 당초 기대치에 비해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나 관련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수성구는 범어동 ‘두산 위브 더 제니스’ 아파트(1494가구) 시행사에 분양가를 평균 2.9% 내리도록 8일 권고했다.

업체가 제출한 원가계산서를 정밀 분석한 결과 분양가 책정에 거품 요인이 많은 것으로 판단돼 이 같은 조치를 했다고 수성구는 말했다.

이에 따라 시행사는 77평형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를 1310만 원에서 1277만 원으로, 49평형 아파트는 평당 1238만 원에서 1198만 원으로 각각 인하했다.

수성구는 99평형의 경우 분양가를 17억7000만 원에서 12억8000여만 원으로, 87평∼90평형 아파트는 11억3000만∼12억7000여만 원대로 조정하도록 권고했으나 시행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최근 수성구 범어동 일대에서 신규 분양한 삼성래미안 아파트와 월드 메리디앙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은 각각 1.2대 1과 2.5대 1로 나타났으나 계약기간(11월 22∼ 25일) 중 계약률은 각각 73%, 80%에 불과했다.

이들 아파트의 계약률은 30평형대는 95% 이상을 기록했으나 40∼50평형대는 70%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상반기 범어동 일대의 신규 아파트는 평균 5대 1을 넘는 청약률과 100% 계약률을 기록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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