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눈피해 164억원…눈 얼어붙어 제설복구작업 어려워

  • 입력 2005년 12월 8일 0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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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재해대책본부는 4∼5일 내린 눈으로 164억6600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고창이 98억2900만 원으로 가장 많고 정읍 31억100만 원, 순창 15억5400만 원, 김제 10억900만 원, 부안 4억8천600만 원, 군산 3억2800만 원 등이다.

피해 유형별로 보면 비닐하우스 2713개 동(127.01ha)이 무너져 100억 원의 피해가 났고 인삼 재배사 161.83ha가 피해를 입었다.

정읍과 부안에서 축사 20여 곳이 무너져 7억9000만 원의 피해가 생겼고 군산의 김 양식장 등 수산물양식시설은 3억9100만 원의 손실을 입었다.

또 완주와 부안의 표고버섯 재배시설 0.70ha가 무너졌으며 군산에서는 선박 2척이 파손됐다.

도는 7일에도 군인과 주민 등 1000여 명을 동원, 제설 및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쌓인 눈이 얼어붙은 데다 전날 일부 지역에 눈이 더 내리는 바람에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북도 재해대책본부 관계자는 “정읍과 김제, 고창 등 주요 피해지역의 상황이 집계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며 “제설작업이 끝나지 않은 산간지역 등의 피해가 조사되면 피해액이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와 광주시가 정부에 피해복구를 위한 특별교부세 지원을 건의했다.

박광태(朴光泰) 광주시장과 박준영(朴晙瑩) 전남지사는 7일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착공식에 참석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게 폭설피해 상황을 보고 한 뒤 신속한 복구를 위해서는 정부의 특별교부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경찰 및 군부대와 함께 긴급 복구에 나섰으나 피해 규모가 워낙 크고 인력이 부족해 정부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전남도의회는 6일 성명을 발표하고 폭설피해 지역을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하도록 촉구했다.

의회는 “추곡수매제 폐지 등 쌀 대란으로 인해 농업인의 영농의욕이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폭설피해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실효성 있는 복구 지원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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