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생명쌀 유채꽃 축제’ 2년만에 무산 위기

  • 입력 2005년 12월 7일 07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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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원군의 ‘청원 생명쌀 유채꽃 축제’가 개최 2년 만에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유채꽃축제의 재정 운용 투명성, 입장 수익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구성된 청원군의회 ‘유채꽃조사특별위원회’가 “실효성과 타당성이 없는 축제‘라고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특위는 5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행사 주체간 계약 내용과 입장권 판매량 및 수입금을 조사한 결과 청원생명쌀을 홍보하기 위해 시작했지만 실효성과 타당성이 없다”고 밝혔다.

특위는 △축제 대행사(민간 사업자) 선정시 전국을 대상으로 홍보하지 않은 점 △의회 승인 예산 외에 읍면에서 예산을 전용해 지출한 점 △자료상 유료 입장객수가 다른 점 △꽃 재배경비가 낭비된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박종수(朴鍾洙) 특위 위원장은 “일회성 행사인 유채꽃축제보다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 에 더 집중해야 한다”며 “집행부가 올린 내년 유채꽃 축제 예산 6억 원 전액을 삭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9월 꽃씨를 파종하고 일찌감치 내년 축제를 준비했던 청원군은 의원을 상대로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대행사 선정은 적절했고 입장객수 차이는 정산 시점이 다르기 때문”이라며 “예산지출은 전용이 아니라 경상경비를 재량권에 의해 사용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청원군은 청원생명쌀을 알리기 위해 민자유치 사업으로 지난해부터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유휴 부지를 활용 유채꽃 축제를 개최했다. 25만 평 규모로 유채꽃밭을 조성한 올해에는 110만 명이 다녀갔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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