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부산/경남]대구 신서동일대-울산 우정지구 혁신도시 선정

  • 입력 2005년 12월 2일 09시 17분


코멘트
대구 동구 신서동 일대와 울산 중구 우정지구가 1일 혁신도시 후보지로 각각 결정됐다.

대구시와 울산시는 혁신도시 후보지 평가 결과를 건설교통부와 협의해 다음 주 중 최종 입지를 확정한 뒤 토지보상 절차 등을 거쳐 2007년 착공해 2012년 완공할 계획이다.

○ 대구

대구시 혁신도시입지선정위원회는 1일 오전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동구 신서동 일대 132만 8000여 평을 혁신도시 후보지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입지선정위는 6개 후보지에 대한 평가 결과 신서동 일대가 1734점을 얻어 종합평점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경합을 벌였던 북구 검단동(53만평)은 1479.5점, 달성군 현풍·유가면(123만평)은 1475점을 얻었다.

올 3월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된 신서동 일대는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고 인접한 수성구의 교육환경 등이 좋아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서동 일대에 혁신도시가 조성돼 이전 대상인 12개 공공기관이 들어오면 상대적으로 지역개발 과정에서 소외된 동구에 새로운 부도심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한국가스공사 등 대구 이전 대상 7개 공공기관 노조원 50여 명은 1일 오전 대구시청 앞에서 항의 농성을 벌이고 “당초 대구시 측이 공공기관 후보지로 거론했던 수성구를 일방적으로 배제하고 정해진 각본에 따라 혁신도시 후보지를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 울산

울산시 혁신도시입지선정위원회는 이날 오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구 우정지구 84만 평을 혁신도시 후보지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입지선정위는 10개 후보지에 대한 평가 결과 우정지구가 최고 점수를 얻었으며, 2위는 울주군 삼남면 KTX 울산역세권, 3위는 중구 다운서사지구 등으로 나타났으나 불필요한 오해 등을 막기 위해 점수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우정지구는 간선도로망과의 접근성, 도시개발 용이성, 지역 내 균형발전 등 모든 항목에서 골고루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 12월 그린벨트 조정가능지역으로 고시된 우정지구는 올 5월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됐으며, 현재 울산시교육청과 울산지방경찰청 등이 들어서 있어 울산시는 혁신도시가 건립되면 구도심권 개발이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울산으로 이전할 공공기관 노조는 “11개 공공기관 가운데 6개 기관 노조원 8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95%가 KTX 울산역세권 주변을 혁신도시로 선호했다”며 “공공기관 직원들의 의견을 무시한 혁신도시 선정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