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자 채취병원 “연구원 기증없어”

입력 2005-11-21 03:03수정 2009-09-30 22:39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한양대병원 임상윤리심의위원회(IRB) 박문일(朴文一) 위원장은 황우석(黃禹錫) 서울대 교수팀의 난자 채취 논란과 관련해 “난자 기증자 가운데 황 교수팀 연구원은 없었다”고 재확인했다.

한양대병원은 2004년 2월 황 교수팀이 미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에 발표한 ‘인간 배아줄기세포 배양 성공’과 관련한 연구에 기증자의 난자를 채취·제공한 기관으로 참여했다.

18일자 ‘사이언스’에 실린 ‘줄기세포 협력자들이 윤리문제 비난으로 갈라서다’라는 제목의 기사에 따르면 박 위원장은 최근 사이언스에 보낸 e메일을 통해 “16명의 난자 기증자 중 황 교수팀원은 아무도 없었다”는 2004년 5월 자신의 발언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사이언스는 도널드 케네디 편집장의 성명을 통해 “제럴드 섀튼 피츠버그대 교수의 비난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만일 비난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적절한 조치’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다.

이에 대해 암 관련 국제학술지의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인 한 국내 생명공학자는 “이는 최악의 경우 사이언스에 이미 실린 황 교수팀의 논문이 취소되는 조치를 의미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앞서 17일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가 사설을 통해 한국 정부의 조사를 촉구한 데 대해 정부는 일단 황 교수팀의 자체 조사결과를 지켜본 뒤 앞으로의 방침을 정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정부 관계자는 “황 교수팀의 자체 조사결과가 23일이나 24일쯤 나올 것으로 알고 있으며 결과가 나오기 전에 예단을 내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현재까지 정부 차원의 조사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재단법인 ‘연구·치료 목적 난자 기증을 지원하기 위한 모임’(가칭)은 21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창립총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서는 벤처기업가 이수영(李秀榮) 이젠 사장이 초대 이사장으로 추대될 예정이다. 이 사장은 교통사고로 인한 장애를 극복하고 최근 미국 뉴욕 형사법원 판사로 임명된 정범진 씨와 지난해 9월 결혼했다.

재단은 연구·치료 목적의 난자 기증 활성화를 위해 공익 캠페인을 하고 난자 기증자들과 의료·연구기관의 연계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충환 동아사이언스 기자 cosmos@donga.com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