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진 고려청자 APEC정상식탁에

  • 입력 2005년 10월 31일 07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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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 고장인 전남 강진에서 만들어진 고려청자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식탁에 오른다.

전남 강진군 고려청자사업소는 APEC 준비위원회로부터 세계 각국 정상들의 만찬 테이블용이자 선물용으로 제공될 ‘청자상감 용봉모란 문개합(靑磁象嵌 龍鳳牡丹 文蓋盒)’을 만들어 달라는 주문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청자상감 용봉모란 문개합은 12∼13세기 고려 왕실과 최고 귀족층이 죽, 밥그릇으로 사용하던 것으로 현재 국보 220호로 지정돼 삼성미술관 리움에 소장돼 있다.

APEC 준비위는 선물용으로 실물 크기(지름 18.5cm, 높이 23cm)의 청자 25세트를 제작해 21개국 정상에게 증정할 계획이다. 또 절반 정도로 축소(지름 10cm, 높이 13cm)한 청자 40세트를 만들어 만찬장에서 식기로 사용한다. 22명의 도공들이 만드는 이들 청자는 다음달 13일경 선보일 예정.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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