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검찰총장 정상명씨 내정…盧대통령 사시 동기

  • 입력 2005년 10월 22일 03시 10분


코멘트
정상명 대검 차장
정상명 대검 차장
김종빈(金鍾彬) 전 검찰총장 후임에 정상명(鄭相明·55) 대검찰청 차장이 내정된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날 “김 전 총장의 후임자 인선을 놓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정 차장이 조직을 추스를 적임자라는 공감대가 모아졌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천정배(千正培) 법무부 장관의 임명 제청 절차를 거쳐 다음 주 초 정 차장을 검찰총장에 공식 지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총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최종 임명된다.

정 차장은 노무현(盧武鉉) 정부 출범 초 법무부 차관으로 발탁됐고, 올 4월 대검 차장에 기용됐다.

노 대통령과 같은 사법시험 17회인 정 차장이 총장으로 발탁되면 검찰 내에서 정 차장의 선배와 동기 중 퇴진하는 사람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자리 이동과 고검장급 및 검사장급 승진 등으로 대폭적인 후속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검찰 간부 중 최고참은 사시 16회로, 서영제(徐永濟) 대구고검장과 임내현(林來玄) 법무연수원장 등 2명이 있다. 17회는 정 차장과 안대희(安大熙) 서울고검장, 이종백(李鍾伯) 서울중앙지검장, 유성수(柳聖秀) 의정부지검장, 이기배(李棋培) 수원지검장, 임승관(林承寬) 부산고검장 등 6명이다.

경북 의성 출신인 정 차장은 경북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서울지검(서울중앙지검의 전신) 2차장, 서울지검 동부지청장, 법무부 기획관리실장, 대구고검장을 지냈다.

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